안녕하세요. 기여리입니다. 가끔 앉았다 일어날 때 생기는 어지럼움이 걱정이 되시지요?
오늘은 기립성저혈압을 겪고 계신 분들을 위한 측정법, 혈압약 조절 시 주의사항 및 실신과 낙상을
예방하는 방법을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저는 앉아 있거나 누워 있다가 몸을 일으킬 때 눈앞이 갑자기 캄캄해지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걸으려고 하면 중심을 잡기 어렵고 몸이 한쪽으로 휘청거릴 때도 있습니다. 가까이에 있는 벽이나 가구를 붙잡지 않으면 그대로 넘어질 것 같은 순간도 있었고, 실제로 한 번은 다리에 힘이 풀리는 것처럼 느껴져 자리에 주저앉았습니다.
다행히 잠시 가만히 서 있거나 다시 앉아서 기다리면 증상은 차츰 괜찮아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니 자리에서 일어나는 평범한 동작조차 조심스러워졌습니다. 특히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식사를 마친 뒤, 날씨가 더운 날에는 증상이 더 심하게 느껴졌습니다. 급하게 일어서면 또 어지러울 것 같아 먼저 주변에 붙잡을 것이 있는지 살피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물을 적게 마셔서 그런가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현재 복용하고 있는 혈압약이 너무 강한 것은 아닌지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혈압을 낮추는 약을 먹고 있으니 일어설 때 혈압이 지나치게 떨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어지럽다는 이유만으로 혈압약을 줄이거나 끊어도 되는지는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혈압이 다시 높아지는 것도 걱정되고, 지금의 어지럼증을 계속 참고 지내는 것도 불안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혈압을 조절하는 자율신경 기능이 약해진 것은 아닌지, 빈혈이나 심장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도 마음에 걸렸습니다. 무엇보다 실신하여 넘어지면 머리나 허리, 고관절을 크게 다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은 잠시 기다리면 회복되지만 다음에는 그대로 쓰러질 수도 있다는 걱정을 가볍게 넘기기 어려웠습니다.
저처럼 일어날 때 눈앞이 어두워지고 몸이 휘청거리는 중년이라면 단순한 어지럼증인지 기립성저혈압인지 궁금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기립성저혈압을 판단하는 혈압 기준과 집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방법, 혈압약과 탈수 및 다른 질환과의 관계, 수분과 소금 섭취 시 주의사항, 실신과 낙상을 줄이기 위한 생활관리 방법을 차례로 살펴보겠습니다.
제가 겪은 증상은 앉거나 누워 있다가 일어날 때 나타나는 눈앞의 캄캄함과 휘청거림입니다. 증상이 생기면 벽이나 가구를 잡아야 할 정도로 중심을 유지하기 어렵고 실제로 한 번 주저앉기도 했습니다.
잠시 움직이지 않고 기다리면 호전되지만 아침에 일어날 때와 식사 후, 더운 날에는 더욱 심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러한 양상은 기립성저혈압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증상만으로 확진할 수는 없습니다. 귀의 평형기관 문제, 빈혈, 저혈당, 부정맥과 같은 다른 원인도 비슷한 어지럼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어설 때 나타나는 어지럼증이 기립성저혈압일까
기립성저혈압은 일반적으로 누운 상태에서 일어선 뒤 3분 이내에 수축기혈압이 20밀리미터수은주 이상 또는 이완기혈압이 10밀리미터수은주 이상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경우를 말합니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평소 혈압과 증상을 함께 살펴봐야 하므로 한 번의 측정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미국심장협회, 「Orthostatic Hypotension in Adults With Hypertension」)
집에서 확인하려면 먼저 5분 정도 편안하게 누워 혈압과 맥박을 측정합니다. 그다음 안전하게 일어나 1분과 3분 시점에 다시 측정합니다. 넘어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증상이 심한 사람은 혼자 측정하지 말고 보호자가 옆에 있는 상태에서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압이 기준만큼 떨어지지 않아도 증상이 반복된다면 진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혈압이 아주 빠르게 떨어졌다가 회복되거나 3분이 지난 뒤 늦게 떨어지는 유형은 일반적인 가정용 혈압 측정으로 확인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침에는 밤사이 수분이 줄어 있고, 식사 후에는 소화를 위해 복부 쪽으로 혈액이 몰리면서 증상이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더운 환경에서는 피부 혈관이 넓어지고 땀으로 수분이 줄어 기립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Wieling 등, 「Diagnosis and Treatment of Orthostatic Hypotension」)
혈압약과 다른 약이 원인이 될 수 있을까
혈압을 낮추거나 혈관을 확장하는 일부 약물, 이뇨제,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사용되는 알파차단제, 협심증 치료제, 일부 항우울제와 수면제 등이 기립성저혈압을 일으키거나 악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약을 복용해도 반응은 사람마다 다르며 혈압약만이 유일한 원인인 것은 아닙니다.
어지럼증이 생겼다고 혈압약을 임의로 줄이거나 중단하면 혈압이 다시 상승해 심뇌혈관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미국심장협회는 기립성저혈압이 있는 고혈압 환자에게서 무조건 혈압 치료를 중단하기보다 증상 양상과 약물 종류, 복용 시간 및 다른 원인을 먼저 확인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미국심장협회, 「Orthostatic Hypotension in Adults With Hypertension」)
진료를 받을 때는 처방약뿐 아니라 수면제, 전립선약, 진통제, 감기약, 건강기능식품까지 복용 목록을 모두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의료진은 필요하면 약의 종류나 용량, 복용 시간을 조정할 수 있지만 이러한 변경은 반드시 진료를 거쳐 결정해야 합니다.
빈혈·심장질환·탈수·자율신경 이상도 검사해야 할까
기립성저혈압은 물을 적게 마시거나 설사, 구토, 발열, 과도한 땀으로 체액이 부족할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출혈이나 빈혈, 부정맥과 심장판막질환, 심부전, 당뇨병으로 인한 신경 손상,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계 질환도 관련될 수 있습니다.
모든 검사를 한꺼번에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누운 상태와 일어선 상태의 혈압 및 맥박을 비교하고 증상이 생긴 시점, 식사와 더위의 영향, 복용 약물, 수분 섭취량과 동반 질환을 확인합니다.
필요하면 빈혈을 살펴보는 일반혈액검사, 전해질·혈당·신장 기능검사, 갑상선 기능검사, 심전도 등이 시행될 수 있습니다. 두근거림이나 실신이 동반되면 장시간 심전도검사가 검토될 수 있으며 일반 측정에서 확인되지 않지만 증상이 반복될 때는 기립경사검사나 자율신경 기능검사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혈압이 떨어질 때 맥박이 적절히 증가하는지도 원인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맥박 변화는 약물과 부정맥 등의 영향을 받으므로 가정에서 수치만 보고 자율신경 이상 여부를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물과 소금을 늘려도 되는 건강 상태일까
탈수와 기립성저혈압이 관련되어 있다면 충분한 수분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물과 소금을 무조건 늘려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고혈압, 심부전, 신장질환, 간질환이 있거나 부종이 생기는 사람은 물과 소금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압과 체액 균형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혈압약을 복용하는 사람이 소금을 임의로 늘리면 평소 혈압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의료진에게 자신의 심장·신장 상태와 하루 수분 섭취 목표를 확인해야 합니다.
별도의 수분 제한을 받은 적이 없다면 물을 한꺼번에 많이 마시기보다 하루 동안 나누어 마시는 편이 좋습니다. 더운 날이나 땀을 많이 흘린 날에는 수분 부족에 더욱 주의하되, 어지럽다는 이유만으로 소금이나 소금물을 습관적으로 추가해서는 안 됩니다.
실신과 낙상을 예방하는 생활관리 방법
아침에는 눈을 뜨자마자 바로 일어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누운 상태에서 발목을 위아래로 움직이고 손발에 가볍게 힘을 준 뒤 천천히 앉습니다. 침대 가장자리에 잠시 앉아 어지럽지 않은지 확인하고 손잡이나 벽을 짚을 수 있는 상태에서 일어섭니다.
앉았다 일어날 때도 한 번에 움직이지 말고 동작을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어지럼증이 시작되면 억지로 걷지 말고 즉시 앉거나 눕습니다. 가능하면 다리를 올려 넘어짐과 실신을 예방합니다.
서 있는 상태에서 증상이 느껴지지만 바로 앉을 수 없다면 다리를 교차해 허벅지와 엉덩이에 힘을 주거나, 주먹을 쥐고 팔에 힘을 주는 동작이 일시적으로 혈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Wieling 등, 「Diagnosis and Treatment of Orthostatic Hypotension」)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으면 식후 저혈압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식사 후 증상이 반복된다면 과식을 피하고 한 끼 양을 줄여 나누어 먹는 방법을 의료진과 상의할 수 있습니다. 식사 직후 갑자기 일어나 걷거나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행동도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우나, 찜질방, 장시간의 뜨거운 목욕, 과음, 더운 날의 야외활동은 혈관을 확장하거나 탈수를 일으켜 증상을 악화할 수 있습니다. 미끄러운 욕실에는 손잡이와 미끄럼 방지 매트를 설치하고 밤에 화장실로 이동하는 길에는 조명을 켜두는 것이 좋습니다.
압박스타킹이나 복대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제품의 압박 강도와 착용 위치에 따라 효과가 다릅니다. 말초혈관질환이나 피부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 상의한 뒤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주의해야 할 증상과 진료가 필요한 경우
이미 한 번 주저앉을 정도의 증상이 있었다면 단순히 지켜보기보다 의료기관에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실제로 의식을 잃었거나 증상이 자주 반복되고 있다면 진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어지럼증과 함께 가슴 통증, 심한 두근거림, 호흡곤란, 한쪽 팔다리 마비, 말이 어눌해짐,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이 나타나거나 실신 후 의식이 빠르게 회복되지 않는다면 119에 연락하거나 응급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넘어지면서 머리를 부딪혔거나 혈액을 묽게 하는 약을 복용하는 사람이 낙상했다면 겉으로 괜찮아 보여도 의료진의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일어설 때 생기는 어지럼증은 잠시 지나가는 증상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주저앉거나 넘어질 정도라면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기립성저혈압은 누운 상태와 일어선 상태의 혈압을 비교해 확인하며 혈압약, 탈수, 빈혈, 심장질환과 자율신경 이상 등 여러 요인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혈압약을 임의로 줄이는 것은 안전한 해결책이 아닙니다. 증상이 나타난 시간과 상황, 기립혈압과 맥박, 복용 중인 약의 이름을 기록해 의료진에게 전달하면 원인을 찾고 치료 방향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수분과 소금 섭취 역시 개인의 고혈압과 심장·신장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우선 천천히 일어나고 증상이 생기면 즉시 앉거나 누우며 더위와 과음, 과식을 피하는 방법부터 실천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1. 기립성저혈압은 집에서 확인할 수 있나요?
5분 정도 누워서 혈압과 맥박을 측정한 뒤 안전하게 일어나 1분과 3분에 다시 측정할 수 있습니다. 수축기혈압이 20 이상 또는 이완기혈압이 10 이상 떨어지면 기립성저혈압 가능성이 있지만 최종 판단은 의료진에게 받아야 합니다.
2. 혈압이 많이 떨어지지 않아도 기립성저혈압일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일어서자마자 짧게 혈압이 떨어졌다 회복되거나 3분 이후 늦게 떨어지는 경우에는 일반적인 가정 측정으로 확인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3. 어지러우면 혈압약을 하루 쉬어도 되나요?
임의로 중단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약 이름과 복용 시간, 혈압 기록을 가지고 처방한 의료진과 조정 여부를 상의해야 합니다.
4. 기립성저혈압에는 소금을 많이 먹는 것이 좋은가요?
모든 사람에게 안전하지 않습니다. 고혈압, 심부전, 신장질환이나 부종이 있는 사람은 악화될 수 있으므로 의료진의 확인 없이 소금 섭취를 늘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5. 증상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요?
넘어지지 않도록 즉시 앉거나 눕는 것이 우선입니다. 가능하면 다리를 올리고 증상이 완전히 가라앉기 전까지 걷거나 운전하지 않아야 합니다.
건강정보 안내문
이 글은 제공된 개인적인 경험과 일반적인 건강정보를 정리한 것으로 질병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비슷한 증상이 계속되거나 심해진다면 의료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